“여한의사 권익 신장 위해 협회 차원에서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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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한의사회, 제43대 한의협 회장 보궐선거 입후보자 초청토론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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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 여한의사 회장 직무대행과 여한의사 임원 및 회원, 제43대 한의협 회장 보궐선거 입후보자가 초청토론회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대한여한의사회가 지난 12일 서울시 용산구 용산역 ITX6 회의실에서 여한의사의 권익 신장방안 및 회무 정책에 대한 의견을 듣는 ‘제43대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회장 보궐선거 입후보자 초청토론회’를 성황리에 종료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출산에 따른 수입 감소 대책, 대한한의사협회 내 여성 대의원 할당제, 여성 한의사가 한의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등 다채로운 질문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입후보자로는 기호 1번에서 황만기 선거캠프 홍보팀장, 2번에서 최혁용 후보와 선거캠프 기획 총괄을 맡은 김경호 한의협 전 이사, 3번에서 박광은 후보와 김영선 후보가 참석했다.

이들 후보들은 여성 한의사들을 위한 공약 발표 순서를 통해 대의원 할당제, 출산에 따른 협회비 면제 등 여성한의사의 권익 신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영선 수석부회장 후보는 “여성 한의사의 회무 참여가 단순히 여성뿐만이 아니라 한의사 전체 회무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는 출산과 육아로 고생하는 여한의사들을 위해 출산 후 회비 면제 기간을 기존의 1년에서 2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외에도 정관 개정 등을 통한 여성 대의원 증원, 협회 내 여성 임원 확충, 대한여한의사회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혁용 후보는 “한의사가 의사 역할을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 한의사 역할이 확대되면 여성 한의사 역할이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며 “여성 한의사에게 구체적인 공약을 하겠다기보다는 제가 말하는 미래가 만들어진다면 여성에게 어떤 기회가 올지 생각해 달라. 전체 대의원의 20%가 여성이 채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성한의사가 배정돼야 한다. 우리는 그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만기 팀장은 “대부분의 후보는 의료기기 사용 확대, 첩약건보, 한의대 정원 축소 등 공급 측면의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사회 전반에서 한의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지 않은 공급 중심 정책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사회적으로 한의사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만들어져야 하는 이유다. 우리는 한의사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지적이고 우아한 ‘여성 한의사’ 자산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공통 질문으로는 여성 한의사의 고위 공무원직 진출 방안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박광은 후보는 “국회 보건복지위원 중 30여년간 군복무를 하면서 간호파트 업무를 하신 분이 있다. 이 분과 얘기하면서 전문직 여성이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불평등을 많이 겪고 있다고 느꼈다”며 “이를 위해 협회는 여성 한의사의 인력풀 확대, 재정적 지원, 타 직능 여성 보건의료인과의 교류 등에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여성 한의사들도 공직 분야에 진출하는 꿈을 갖고 실행에 옮겨 달라”고 언급했다.

최혁용 후보는 “사업을 하면서 정부부처의 공무원을 만날 기회가 많은데, 여성 공무원은 남성 공무원에 비해 더 합리적인 경우가 많았다”며 “질문은 한의계 내 여성 대표성과 사회에서 한의계 출신의 대표성 확보 두 측면에 대한 내용으로 이해되는데, 공식기구의 여성 할당제 등으로 여성 한의사가 많아지면 그 안에서 선순환이 돼야 한다. 그 결과 공무원 대상의 대관 업무에서 우리 힘이 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만기 팀장은 “서울지부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이 자리가 중요한 자리라는 점을 느꼈다. 여성 한의사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더 많은 유리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정치·언론 등에 대한 접촉 빈도가 높여져야 하는 측면도 있는데, 대단하다고 느꼈던 직업도 직접 겪어보면 별 것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누군가 보장해주기 전에 먼저 출마해서 스스로 권익 신장에 나서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질문 방식은 이외에도 한 후보가 다른 두 후보에게 묻는 ‘상호 토론’, 개별 후보에게 청중이 질문하는 ‘개별 질문’ 등으로 구성됐다. 상호 토론 순서에는 의료기기 법안 통과 계획, 여성 한의계의 한의계 기여 방안, 1차 의료기관 내 한·양방 협진에 대한 이견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개별 질문으로는 법적 대응 방식, 임원진 구성 문제, 한의계 내부 소통 방안 등이 나왔다.

사회를 맡은 최정원 대한여한의사회 회장 직무대행은 “정부는 현재 의료인의 면허 질 관리를 위해 보수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대진의에게 월급을 주면서 쉬고 있는 여성 원장도, 출산·육아 휴직 없이 경력단절 상태인 취업의도 보수교육을 받기 위해 협회비를 납부해야 한다”며 “일반 회사의 출산휴가 3개월, 육아휴직 1년에 해당하는 기간 15개월 이상의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통계집 ‘2017 세계 속의 대한민국’에 따르면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2016년 기준 118위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여성경제활동지수 역시 경제개발협력기구 33개 회원국 중 32위로 꼴찌 수준이다.

최정원 회장 직무대행은 또 폐회사에서 “오늘의 자리가 한파를 녹일 만큼 뜨거운 초청토론회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오늘 세 후보의 공약을 정리해 우리 회원이 정책을 잘 알아볼 수 있도록 각 후보별 여성 정책을 회원들에게 알려서 후보선택의 기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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